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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10년 넘게 유지하다가

대만에서 단발로 잘랐는데 디자이너 선생님이 너무 이쁘게 잘 잘라줘서

아 나는 긴머리보다 단발이 잘 어울리는구나! 하며 기뻐했다.

 

 

 

대만에서 단발로 자른날을 기념하며 (디자이너쌤.. 보고파요) 

 

그렇게 미국으로 이사를 왔고 

역시나 머리가 짧으니 긴머리보다 관리가 더 필요했다.

미용실에 보내는 시간을 세상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근처에는 잘 가지도 않는데

단발머리다 보니 원치 않는 방문이 많아졌다. 

 

 

 

그리곤 내 머리는 갈 때마다.... 새둥지가 되어서 돌아왔다.

한국인이 하는 미용실

평점 높은 미용실 

비싼 미용실 모두 다 시도해 보았지만 내 머리는 점점 더 둥지가 되어갔고..

매일 아침 거울을 보기가 두려웠다 .

감각 있는 디자이너 선생님을  찾기란 정녕 하늘에 별따기란 말인가..

(여기는 뭔가 그냥 막 자르는 느낌....) 

 

유튜브 영상찍다가  새둥지 머리가 너무 속상해서 ...

 

한국에 가게 되면 첫날은 무조건 미용실에 가리라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이번 7월의 한국을 즐기러 갔다!

계획과 다르게 가자마자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느라

예약이 늦춰졌지만 드디어 고대하던 미. 용. 실 가는 날.

요즘에 보니 네이버를 통해서 예약하면 할인이 되더라? 좋다

 

미용실 가기 전날 광화문 교보문고... 내 책 만나러><

 

머리가 은근히 생머리라 아무리 뿌리에 힘을 줘도 

오후만 되면 내 두상과 머리카락은 한 몸이 되어 서로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펌을 해서 이 아이들을 떼어내 볼까 해서 C컬펌을 생각하고 있었다.

 

 

"선생님 저 C컬펌 하려고요!"

"지금 이 상태에서 그 C컬펌하면 완전 바깥으로 뻗쳐서

원하는 스타일이 안 나올 거예요. S컬 하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은데  해볼래요?"

 

 

그렇게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작품(?)을 기대하며

정말 약 5년 만에 미용실에서 2시간 이상을 보냈다. 

아 얼마 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인지 미국에서는 항상 갈 때마다

긴장해서 거울을 뚫어지라 보곤 했었는데

역시 내 고향은 다르다. 섬세함과 꼼꼼함이 다르다.

그리고 역시 디자이너 선생님의 결정이 옳았다. 

 

 

머리한 날! 

 

강한 컬보단 자연스러운 컬을 원했는데 

선생님이 찰떡같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주셨다.. 

2년 만에 느껴보는 만족감이라 거의 울 뻔(속으로)했다.

그 날 얼마나 많이 거울을 봤는지..! 행복해!!

 

단발 S컬 일주일 후

 

요즘엔 고데기 없이 드라이 없이 왁스로만 컬을 정리하고 다닌다.

예전엔 항상 앞머리가 저녁 즈음에 기름졌는데

지금은 달라붙지 않아서 스타일이 건강하게(?)  살아있다.

이렇게 편한 거였으면 진작에 펌 할걸!

그리고 2년 동안에 단발머리 스타일은 이제 보내려 한다.

다시 긴 머리로 돌아갈 시간

no more 둥지~~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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